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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한 이야기Y, 30년 전 실종된 아들 장석씨, 어머니는 왜 아들을 찾지 못했나




    9월 15일 궁금한 이야기Y 


    30년 전 실종된 아들, 어머니는 왜 아들을 찾지 못했나



    30년 째 빌고 있는 간절한 소원


    올해 나이 75세 정순이 할머니는 아무도 살지 않아서 먼지가 가득한 텅 빈 폐가를 매일같이 찾고 있습니다. 이곳은 오래 전에 할머니가 살던 집이었습니다. 재개발로 인하여 이제는 인근에 다른 집을 얻어서 살고 있긴 하지만, 할머니는 도무지 이 집을 떠날 수 없다고 합니다. 도대체 할머니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1988년 7월, 서울올림픽을 두 달 앞두고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장사를 하고 있어서 아침 일찍 일을 나가야만 하는 할머니는 잠든 아들 장석 씨를 뒤로 한 채로 집을 나섰다고 합니다. 먼저 태어났던 아들 둘을 병으로 떠나보내고 나서, 남편까지도 세상을 떠났던 할머니에게는 아들 장석 씨가 유일한 가족이었습니다. 





    아들 생각에 일을 서둘러서 마치고 집에 돌아왔지만 아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축제들이 마을마다 열렸었기 때문에 축제를 구경하느라고 귀가가 늦는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아들은 그렇게 30년 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그동안 아들을 찾기 위하여 경찰서와 고아원은 물론 인근 농장들까지도 안 돌아다녀본 곳이 없다고 합니다. 아들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들은 어떻게 8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왔나


    실종 당시에 18살이었던 할머니의 아들 장석 씨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정도로 지적장애가 심했다고 합니다. 힘겹게 키워왔던 아들이 사라진 뒤에 할머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아들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기도를 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얼마 전에 이 기도를 끝내기로 했습니다. 아들이 그리운 마음은 여전히 한결같지만, '내가 죽기 전에 내 손으로 아들의 사망신고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에 주민등록말소 신청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경찰서에서 아들의 실종신고가 되어 있지가 않아서 다시 실종신고를 한 뒤에 몇 년이 지나야만이 아들의 사망신고를 할 수가 있다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재신고를 한 뒤에 8개월이 지나게 되었고, 할머니에게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할머니의 아들로 보이는 사람을 찾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장석 씨는 그동안 장석 씨가 아니라 전혀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과연 장석 씨는 할머니의 아들이 맞는 것인걸까? 30년 동안을 찾지 못했었던 아들은 어떻게 8개월 만에 돌아올 수가 있었던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30년 만에 가족을 찾게 된 모자의 상봉을 함께 만나보고 긴 세월 동안에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많은 장기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모색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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