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안태근 검사 2010년 법무부 장관 동석한 자리에서 성추행 검찰 논란

검사장 출신의 전직 법무부 고위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현직 여검사의 폭로글과 관련하여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1월 29일 밝혔습니다. 

1월 29일 검찰에 의하면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는 이날 오전 9시에 내부통신망에 올렸던 "나는 소망합니다"라고 하는 글과 첨부 문서를 통하여 약 8년 전에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례를 주장했습니다.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 대해 게시글에서 "2010년 10월 30일에 한 장례식장에서 2010년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왔던 당시에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가 공공연한 곳에서 강제추행을 했으며 소속청 간부들을 통하여 사과를 받기는 했지만 안 검사로부터는 어떠한 연락과 사과를 전혀 받지 못했다", "오히려 2014년에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에 2015년에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서지현 검사는 "인사 발령의 배후에는 안태근 검사가 있었다는 것을, 성추행 사실을 당시에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서 덮었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대검 감찰본부 정병하 본부장은 "게시글에 대한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비위자가 확인될 경우에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면서 "서지현 검사의 진술을 청취하기 위해서 연락 시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찰본부는 "서지현 검사가 통영지청으로 가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무감사는 통상적인 정기감사"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대신에 "그 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이 적정했는지에 대하여서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지현 검사가 자신을 추행하였다고 지목한 전직 간부 안태근 검사는 이날에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셨던 상태라서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하여 당시 상황을 접했으며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그 일이 검사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안태근 검사는 작년에 6월 법무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간부 등과 식사를 하면서 후배 검사들에게 70만원~100만원씩 돈 봉투를 나눠주어 검찰 특활비를 도마 위에 오르게 했습니다. 안 검사는 "돈봉투 파문"으로 법무부 검찰국장에서 면직 처분되었습니다. 

또한 사건을 덮은 사람으로 지목되었던 최 전 국장은 "전혀 기억이 없다. 왜 나를 끌어들였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