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호 대구진천초등학교 촌지 담임선생님 고소 정호씨 실내화

유정호 대구진천초등학교 촌지 담임선생님 정호씨 실내화

16년전에 초등학생 시절에 촌지를 요구하면서 자신을 폭행했던 담임선생님을 찾아나섰던 유튜버가 해당 교사로부터 고소를 당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튜버 유정호 나이 25세 씨는 5월 4일에 유튜브 영상을 통하여 "오늘 오후 2시경에 경찰청 사이버수사팀의 전화를 받았다. 제가 영상을 올렸었던 선생님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다는 내용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달 4월 20일에 정호씨가 유튜브에 "돈 달라며 때리셨던 담임선생님을 찾습니다"라고 하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유정호 씨에 따르면 2002년 초등학교 3학년 당시에 담임선생님 A씨는 유씨의 어머니를 학교로 불러서 촌지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유정호 씨 어머니가 이를 거절하였고 A씨는 학교 내에서 유씨를 때리면서 인격 모독적 발언들을 했다고 합니다.

유정호 씨는 "선생님이 아이들 앞에서 '요즘에 전염성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으니까 잘 씻고, 유정호 같이 매일 똑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 아이는 피하라'라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에 웃음거리가 되어버렸다. 짝꿍은 옆자리에 앉기 싫다면서 울음을 터뜨렸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학 문제를 틀렸다고 신던 실내화로 뺨을 때렸으며, '기초수급자로 살면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 할 것이 아니냐'라고 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동영상을 올린 후에 유정호 씨는 해당 교사를 직접 찾아나섰습니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하여 "어머니 지인 도움을 통해 선생님을 찾는 데 성공했으며 우리 집 근처에서 아직 선생님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와 누나가 그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 학교를 방문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유정호 씨는 가지 않았다. 그는 "선생님을 찾게 되면 만나서 마음속에 맺혔던 말을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당사자를 찾으니까 무서워졌다. 다시 만나게 되면 또 맞고 혼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학교 앞까지 같이 갔다가 나는 돌아왔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정호 씨의 가족들도 A씨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유씨 어머니가 A씨가 재직중인 학교를 찾아가서 교사와의 만남을 요구하였지만 학교 측에서는 교사 개인사정이라는 이유로 들면서 만남 뿐만이 아니라 A씨 연락처도 주지 않았다고 유씨는 전했습니다. 

이후에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던 유씨는 해당 교사가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씨는 "선생님이 고소를 하면 제가 '큰일났다. 고소하셨네'라고 하면서 제 영상이 내려가고 저는 처벌을 받고 끝날 줄 알았겠지만 그게 아니다. 저는 선생님이 만나주지 않는다면 끝에는 고소해주길 바랬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지금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을 비난하고 있으니 충격적이겠지만, 그때 아무것도 몰랐었던 초등학생의 갈기갈기 찢어진 상처는 그 심정의 몇배는 될 것이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유씨는 "2주 이내로 선생님이 고소를 한 사건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갈 것이다. 영상을 올렸던 부분은 인정하겠지만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