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 종합병원 어린이집 아동학대 교사 원장 경찰 수사

인천 모 종합병원 직장어린이집에서 한 살배기에게 강제로 밥을 떠먹이고서 뱉지 못하도록 입을 막는 등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병원 직장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A 나이 24세 씨 등 인천 모 종합병원 직장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월 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원장 B 나이 36세 씨도 어린이집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여 수사하고 있습니다.

A씨 등은 지난달 초 자신들이 근무하고 있는 인천 모 병원 직장어린이집에서 1∼2살 원생 3명을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분석 중인 폐쇄회로 CCTV 영상에서는 A씨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여아 C 나이 1세 양의 머리를 붙잡고서 강제로 밥을 떠먹인 뒤에 음식을 뱉지 못하도록 손바닥으로 입을 막고 있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낮잠 시간에 깨어 있었던 원생을 일으켜 세우고서 얼굴을 한 차례 때린다거나 세게 밀어서 넘어뜨리는 장면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보육교사에게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는 원생은 현재까지 3명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아이 귀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게 된 한 학부모가 지난달 12월 23일에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관할 인천시 계양구는 해당 병원에 원장과 보육교사를 교체해 줄 것을 권고하였으며, 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던 원생 15명은 모두 퇴소한 상태입니다.

병원 측에서는 이달 중으로 원장과 교사를 새로 채용할 예정이며, 학부모들에게 한 달간의 휴가를 줄 방침입니다.

병원 관계자는 "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하고 원장과 교사를 새로 뽑는 동안에 학부모들이 아이를 돌볼 수 있게끔 휴가를 주기로 합의했다"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