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호주 워홀 여대생 슈도에페드린 택배 100억대 마약미수 사건 혐의 구속 체포 워킹홀리데이

호주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여대생이 대량의 마약 사건에 연루되어 현지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2월 12일 외교부 등에 의하면 호주에서 지난달에 중순 한국인 여대생 A 나이 24세 씨가 마약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되어 구금시설에 억류된 상태입니다. 한국인 호주 워홀 여대생 A씨는 지난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습니다. 워킹 홀리데이는 일과 공부를 동시에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A씨는 국제특급우편 EMS을 이용하여 대량의 "슈도에페드린"을 호주에서 배송받으려고 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감기약 원료 성분인 슈도에페드린은 필로폰을 제조할때에도 쓰이는 마약 원료 물질이기도 합니다. 

실제 작년 4월에 국내에서 감기약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에 슈도에페드린을 추출하여 필로폰 13g을 만들었던 마약사범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일반의약품이었던 슈도에페드린이 들어가는 의약품은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매할 수가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되었습니다. 

A씨 앞으로 배송되었던 슈도에페드린이 담겨 있는 국제 소포는 배송 과정 중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적발되었습니다. 호주 경찰은 인도네시아 당국을 통하여 해당 사실을 파악한 뒤에 한국인 호주 워홀 여대생 A씨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주 마약사건에 연루 된 A씨 측은 지인의 단순한 요청으로 인해 마약 원료라고 하는 사실을 모른 채로 아르바이트를 했었던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호주에서 공부를 시작할 무렵에 알게 되었던 한국인이 한국에 돌아간 뒤에 국제 소포를 자신 대신에 받아주는 아르바이트를 제안하여 이름과 주소 등 인적사항만 알려주었다는 것 입니다. 

실제 A씨의 가족이라고 소개했던 사람도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호주 워킹 홀리데이 여동생 미약미수 구속되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남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6개의 상자에 담겨 있는 양이 모두 10만 정이며, 무게는 109kg 정도이고, 필로폰으로 만들 경우에 약 120억 원대라고 설명했습니다. 2008년에는 슈도에페드린이 함유되어진 감기약 50만 정을 미국 내 필로폰 밀조업자에게 몰래 수출했다는 혐의로 호주 국적의 여성 윤모 나이 35세 씨가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글쓴이는 "A씨가 아는 사람의 부탁이었으며, 사례비를 받을 수가 있다고 하여 수락했을 뿐이지 마약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을 했지만, 호주 측에서는 전혀 받아들여지지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수사 기관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슈도에페드린이 전문의약품이어서 A씨에게 소포를 보냈던 한국인에 대해서는 처벌이 어렵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면서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대사관을 통하여 변호사 선임 등 A씨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