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사라진 2억 원 현금털이범 수송요원

궁금한 이야기 y 사라진 2억 원 현금털이범 수송요원

8월 17일 궁금한 이야기 y 사라진 2억 원, 현금털이범은 정말 훔친 돈을 버렸나?

의문의 704호 손님, 그의 정체는?

지난 8월 13일에 충남 보령에 위치하고 있는 한 호텔에 갑자기 7명의 낯선 손님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그들은 이곳에 머물고 있던 704호의 손님을 데리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 벌어졌던 일에 그저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하는 호텔주인. 704호에 머물고 있던 손님은 대체 누구였을까? 

"젊은 사람이 여자 친구도 없이 그냥 혼자 와서 휴가를 쓰나보다. 9일치 숙박비를 한번에 끊은 거야. 일주일 묵을 것을 한꺼번에 끊은 거지"

-보령의 한 호텔 주인- 

호텔 주인은 9일치의 숙박비를 한꺼번에 선불로 계산했던 것 외에는 그저 평범한 손님 중 한 명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궁금증이 풀린 것은 지난 7일에 현금수송을 하고 있던 차량에서 2억 원 가량의 돈을 훔쳐서 달아난 용의자가 검거되었다고 하는 뉴스보도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범인이 바로 의문의 704호 손님이었던 것 입니다. 현금 호송요원 두 명이 마트 안에 있는 입출금기에 돈을 넣으러 간 사이에 차량을 지키고 있던 동료 정 씨가 차량에 보관되어 있는 2억 3천 5백 만 원을 챙겨서 도주한 것 입니다. 현금 수송업체 호송요원이 무려 2억원 가량의 돈을 훔치는 일이 손쉽게 가능한 것일까? 제작진이 확인해본 결과 현금을 보관하고 있는 금고에는 이를 함부로 열 수 없도록 보안 장치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금고 열쇠가 두 개가 있으며 호송요원 두 명이 각각 소지해야 하며, 두 개의 열쇠를 동시에 돌렸을 때에만 금고가 열리도록 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이러한 보안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 정 씨는 어떻게 2억원이나 되는 현금을 훔쳤던 것일까.

사라진 2억원, 그는 정말로 돈을 버린걸까?

"세상도 살기 싫고 사회에 불만이 있어서 돈을 탈취했다. 범인은 서울에서 술을 먹고 밤에 버렸다는 거예요"

-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 팀장 -

정 씨를 검거했을 당시에 그의 수중에는 370만원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베테랑 형사조차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고 하는 범인 정 씨의 범행동기와 돈의 행방. 정말 그의 말대로 2억 원의 현금을 어딘가 버린 것이라면 도주 경로에서 돈의 행방을 찾을 수가 있지 않을까. 제작진은 6일동안 정 씨 행적을 추적해봤습니다. 천안에서 돈을 훔친 이후에 차를 타고 평택으로 향했던 정 씨는 그곳에 차를 버려두고 돌연 서울역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이후에 인근 모텔에서 3일 동안 머물렀었던 정씨. 그런데 제작진은 모텔 주인에게서 새로운 이야기 하나를 듣게 되었습니다. 

정 씨가 특정 택시 기사의 번호를 주면서 이 택시를 불러 달라 부탁했다는 것 입니다. 어렵게 그의 부탁을 받았던 택시 기사와 연락이 닿은 제작진. 과연 택시 기사는 정 씨와 어떤 관계였던 것일까? 그가 사라진 돈의 행방을 알고 있지는 않는 것일지? 이번 주에 방송하는 궁금한 이야기Y 에서는 현금 운송 업체 호송 요원으로 근무하던 정 씨의 범행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인지 또한 그가 버렸다고 주장하는 2억 원의 행방을 찾아서 추적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