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구 70대 경비원 폭행한 10대

수원 장안구 70대 경비원 폭행한 10대

지난달 말에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한 상가건물에서 70대 경비원을 마구 폭행하여 입건된 10대가 술에 취하여 사건 당시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0월 2일에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의하면 전날 공동상해 혐의로 입건된 신 모 나이 18세 군과 최 모 나이 18세 군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신 군은 지난달 9월 28일 오전 4시 50분경에 수원시 장안구 한 상가건물에서 경비원 A 나이 79세 씨의 얼굴 부위를 주먹으로 4차례 때려서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군은 경비원 A 씨를 뒤에서 붙잡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했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에 출근했던 A 씨는 건물 청소를 하려고 하던 중에 신 군 등이 들어오려고 하자 나가달라고 요구를 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사건은 자신을 A 씨의 손자라고 밝히는 한 네티즌이 SNS를 통하여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글을 작성하면서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

그는 "할아버지께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건물에서 4명의 성인 남자들이 술을 먹은 상태로 소란을 피우고 있기에 할아버지가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라면서 "그 폭행 가담자 중에 한 명은 '우리 아빠가 변호사'라고 하면서 얼굴을 때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할아버지는 광대뼈와 치아가 부러져서 밥도 제대로 못 드시고 계신다. 할아버지는 변호사라는 말을 듣고 가족에게 피해가 생기게 될까 봐서 말도 못 하고 무참히 폭행을 당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월 1일에 형사 입건한 신 군 등을 조사했습니다.

신 군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도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내가 폭행을 했던 것 같다"라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최 군은 "폭행을 하는 친구를 말렸을 뿐이지 할아버지를 붙잡은 적은 없다"라고 부인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SNS를 통하여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가해자의 부모가 변호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 군은 폭행 사건이 생기게 되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취지로 말을 하면서 신 군을 말렸다고 진술하고 있다. 사건 당시에 건물 밖에 있었던 이들 두 사람의 일행 2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