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240회 휴먼다큐 사람이좋다 이현우 사람이좋다 가수 이현우
친절한 현우씨, 가수 이현우
미국에서 한국으로, 디자인 회사에서 '꿈'꾸던 무대로! 가수 이현우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서, 불확실한 '꿈'을 택한 남자, 90년대 대표 싱어송 라이터 가수 이현우 나이 52세. 이현우 군대를 가지 않는 재미교포 출신인 가수 이현우 국적 미국이며, 이현우는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우연히도 음반 제작자를 만나서 데뷔곡 이현우 꿈이라는 노래를 발표, 단숨에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노래 제목처럼 꿈같은 일이 벌어지긴 했지만, 갑작스럽게 얻은 인기에는 부작용도 따라왔습니다.
예전에는 저만 생각했었어요. 한마디로 나르시시즘에 좀 빠지게 되서 모든 것을 제 위주로 생각하고 그랬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열심히 일하는 스태프들, 주변 연예인들을 아예 보지 못 했던거죠.
- 이현우 인터뷰 중 -
가수 이현우를 180도 변화시킨 아내와 아이들
가수 이현우 대마초 사건, 가수 이현우 음주운전, 이현우 그랜드슬램 등 좋지 않은 이현우 사건 뉴스들과 이현우 범죄에 대한 악플들까지 구설수 오르내리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었던 이현우. 그런 그를 일으켜주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시킨 것은 가족이었습니다. 2009년 나이 44살, 늦은 나이에 가수 이현우부인 이제니 씨와 결혼하여 어느덧 9살, 7살의 아이를 두고 있는 가장 이현우. 한때는 자기중심적이고, 비혼주의자였었던 그에게 결혼이 가져다 준 것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결혼을 한 순간부터 저한테 찾아왔던 큰 변화는 주변사람들을 처음으로 둘러보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제가 총각 때 했었던 행동들이 제 주위에 있었던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큰 상처를 주었을 수도 있겠다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9살 동하, 7살 주하의 아빠 이현우로서 아이들과 함께 떠난 글램핑 여행. 두 아이들을 먼저 챙기고 난 뒤에 다 식은 밥을 먹고 있는 그의 모습은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제 전부예요. 그냥 저의 스물 네 시간인거죠. 항상 아이들 생각을 하고 밖에 나가서도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할 때, 어떠한 발언을 할 때 누구와 뭐 술 한 잔을 마실 때에도 항상 아이들의 아빠라는 것을 잊지 않고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 이현우 인터뷰 中
가수 이현우, '맛집 블로거', '미식가 아저씨' 이현우로!
가수는 물론이고, 연예계 다방면에 걸쳐서 전천후로 활약 중에 있는 가수 이현우. 특히나 그가 10년 넘게 DJ로 진행을 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꼭 섭취해야만 하는 '공깃밥'처럼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라디오 스튜디오 벽면에는 10년 넘게 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던 DJ 이현우에게 수여된 '골든 페이스' 조형물이 걸려져 있는데, KBS 라디오 DJ를 통틀어서 단 3명만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성실함과 꾸준함의 산물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는 가수 이현우보다도 '미식가 아저씨' 이현우로 더 익숙하기도 합니다. 미국생활 시절에, 일 때문에 바쁜 부모님을 대신하여 요리를 배웠었다는 이현우. 그 시기에 요리실력과 함께 음식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고 합니다.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엄마랑 한국에서 보았던 시장 골목이나 그 시절의 길거리 음식들에 대해서 애정이 있어요. 거기에 대한 추억과도 같은 것들을 항상 갖고 있었고, 한국에 가게 되면 그런 곳을 한번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들도 했었죠. 다른 문화권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다보니까 그런 것들에 대한 애정이 커요.
- 이현우 인터뷰 중 -
이현우의 '꿈'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시 노래입니다. 올 11월에 있을 공연을 앞두고서 연습실에서 밴드 멤버들과 함께 연습중인 이현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도 이번 공연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하여 소극장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감정 전달입니다. 가창력도 아니고, 무대매너도 아니고, 또한 화려한 조명도 아니에요. 관객들하고 똑같은 것을 느낄 때는 어마어마한 희열이 느껴지기도 해요. 그런 순간들이 자주 찾아오지는 않지만, 그런 순간에 어마어마한 행복감을 느끼죠.
- 이현우 인터뷰 중 -
90년대의 톱스타에서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그리고 까칠한 고슴도치에서 아들바보로 변신하게 된 이현우. 가수 이현우 부인과 결혼 이후에 '내'가 아닌 '주변'을 바라보게 되면서 완전하게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는 '친절한 현우 씨', 이현우의 달라진 모습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아빠로 남고 싶고, 또 아내한테는 항상 애인 같은 남편으로, 그리고 제 자신에게 있어서는 계속해서 좋은 사람으로 진화해 나가는 과정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이현우 인터뷰 중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