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화여대 국제무역과 학과장, 배화여대 여혐교수 논란 파문

배화여대 국제무역과 학과장 교수가 수업 중에 혐오발언을 일삼자 이 학교 학생들이 직접 폭로에 나섰습니다. 배화여대 교수는 논란이 커지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10월 20일 트위터 "배화여대 여혐교수 고발" 계정에 의하면 이 학교 배화여대 국제무역 교수 김 씨는 수업 도중에 학생들에게 "돈 많으면 남자에게 시집가라", "취업은 시집 잘 가려고 하는 거잖아"라는 등의 폭언을 했습니다. 이 계정은 배화여대 국제무역과 김 교수의 막말에 시달리던 몇몇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에 따르면 배화여자대학교 국제무역과 교수의 "말 폭탄"은 수업뿐만이 아니라 그가 운영하고 있는는 페이스북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배화여대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족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고서 "죽은 딸 팔아서 출세했네"라는 글을 게시하거나, 광복 72주년을 맞아서 서울시내 일부 버스에 설치된 소녀상 관련 기사에 "미쳐 돌아간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또한 자신도 여대 교수이지만 "여학교를 폐지하라. 모든 여학교는 남녀공학으로 바꾸어야 한다"라는 모순적인 주장을 펼치면서, "김치 여군에게 하이힐을 제공하라"라는 여성혐오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배화여대 국제무역과 김 교수 밑에서 더 이상은 수업을 들을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된 학생들은 해당 교수의 만행을 온라인에 폭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폭로에 동참한 한 학생은 "교수가 굉장히 위험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학생들이 들고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배화여대 여혐교수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교수는 10월 20일 오후 소속 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배화여대 관계자는 이날 "학교를 관두겠다는 뜻을 밝히고서, 사직서도 제출하고 갔다"라면서 "학교 측이 해당 내용에 대해 아직 회의 중이긴 하지만 더 이상 이 일로 문제들이 불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