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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스페셜, 쇼 돌고래의 슬픈 진실, 서울대공원 금등이와 대포 제주도 바다 방류, 혼자 남겨진 태지, 죽음의 수족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MBC스페셜이 국내 최장기 쇼 돌고래였었던 '금등이'와 '대포'가 

    어릴 적 떠나왔었던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감동적인 여정을 담은 

    '쇼 돌고래의 슬픈 진실'을 방송합니다. 






    점프를 하고 훌라후프를 돌리는 돌고래를 보면서 우리는 즐거워하고 환호했습니다. 

    단 한 번도 이 돌고래들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습니다. 

    야생의 삶 대신에 좁은 수족관에 갇혀서 인간을 위하여 공연을 해 온 

    돌고래의 그 미소 뒤에 가려져 있었던 고달픈 삶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무려 20년이라는 오랜 감금의 세월을 뒤로하고서 두 마리의 수족관 돌고래가 바다로 돌아갑니다. 





    지난 5월 22일에 서울대공원의 최장기 쇼 돌고래인 '금등이'와 '대포'가 제주 바다로 이송됐습니다. 

    2013년에는 '제돌이'와 '춘삼이' 그리고 '삼팔이'가 2015년에는 '태산이'와 '복순이'가 바다로 돌아가고 난 뒤 

    세 번째로 진행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야생 방사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금등이'와 '대포'를 마지막으로 서울대공원측은 더 이상의 돌고래 사육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세계적으로 해양 포유류 전시 및 공연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에서 

    한국도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 입니다.


    20년이라는 기간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수족관에서 살아 온 세월입니다. 

    어린 시절 가족과 친구와 함께 살았던 바다에서 붙잡혀 왔던 것은 '대포' 나이 5~6 살쯤인 1997년, 

    같은 또래의 '금등이'는 이듬해 8월에 수족관으로 왔습니다. 





    2013년에 수족관 돌고래의 첫 방류가 진행됐었지만 '금등이'와 '대포'는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기약 없이 공연을 하던 어느 날, 고향으로 돌아갈 수가 있는 기적이 찾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야생의 바다를 떠난 지도 오래, 고향으로 돌아간다 해도 

    야생 무리에 합류할 수가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설상가상 방류를 앞두고서 자연적응 훈련 도중에 '대포'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송 시 눈에 상처로 인하여 식욕이 떨어지고 건강상태도 나빠지기 시작한 것 입니다. 


    과연 '금등이'와 '대포'는 20년 만에 고향 바다로 무사하게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한 

    대한민국의 세 번째 남방큰돌고래 야생 방류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가 있을지 방송을 통하여 공개됩니다.





    지난 2월에 전국에서 돌고래 폐사율이 가장 높아서 '죽음의 수족관'이라고 불려왔던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또 다시 한 마리의 돌고래 폐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작년 여름 일본 타이지에서 반입되었던 어린 돌고래 한 마리가 수족관에 도착한 지 

    불과 5일 만에 폐사한 것 입니다. 

    수족관 돌고래의 평균 수명은 4년, 야생 수명은 40~50년이라는 돌고래들이 

    자신의 나이 10분의 1밖에 살지도 못한 채로 죽어가는 곳. 





    대체 돌고래에게 수족관이라는 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 

    본래 그대로 야생의 습성대로 살아갈 권리를 빼앗긴 돌고래들이 겪는 고통과 

    돌고래의 미소 뒤에 가려져왔던 수족관의 잔혹한 진실이 공개됩니다.



    '금등이'와 '대포'를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사육사들은 감정과 

    자유의지, 판단능력을 지니고 있는 돌고래는 인간과 아주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돌고래들도 사람처럼 외로움에 대해 고통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금등이'와 '대포'가 고향 바다로 돌아간 뒤에 텅 빈 수족관에는 

    '태지'(수컷 큰돌고래. 나이 17살로 추정) 가 혼자 남겨졌습니다. 

    서울대공원의 삼총사 돌고래였었던 '금등'과 '대포', '태지' 셋은 9년간을 함께 공연하던 동료였습니다. 


    두 친구가 떠나고서 갑자기 혼자가 되버린 '태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 올라오기를 반복하며, 피부가 찢어질 듯이 거칠게 벽에다 몸을 부비면서 불안해한 것 입니다. 





    일본 타이지에서 잡혀 왔을 당시에 끔찍한 돌고래 학살 현장에서 잡혀 왔던 '태지'는 

    먼 타지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지냈었던 동료들이 사라져버린 충격까지 받으면서 

    두 번의 트라우마를 갖게 됐습니다. 

    고향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고 방류도 할 수도 없는 '태지'의 

    기약 없는 수족관의 삶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것일까.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무대 뒤 편에서는 슬픔에 가득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쇼 돌고래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쇼 돌고래의 슬픈 진실' 

    8월 17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MBC스페셜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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